김정호 공항甲질 논란에 입 열었다 "사실과 달라"

사진=SBS캡쳐
사진=SBS캡쳐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공항에서 신분증을 꺼내 보여 달라는 보안요원을 질타하고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일 오후 9시 10분쯤 김포공항 국내선 건물 3층 출발동 입구에서 김 의원이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신분증과 탑승권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불거졌다.


 
당시 김 의원이 스마트폰 투명 커버 안에 있는 신분증을 제시하자 보안요원이 "신분증을 꺼내서 보여 달라"고 말했고, 이에 김 의원은 "내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인데 갑자기 신분증을 꺼내라는 근거 규정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이 새X들이 똑바로 근무 안 서네", "공사 사장에게 전화해" 등 욕설 섞인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 의원은 보안요원 2명과 팀장급 직원 1명의 얼굴 사진을 동의 없이 촬영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9시 30분 김해공항행 에어부산 비행기 이륙 직전, 김 의원은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에게 전화해 진상조사를 요구했고 다음날인 지난 21일 공사 서울지역본부장과 보안팀장이 국회의 김 의원실을 찾아가 "친절했어야 했는데 미진했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욕설을 했다는 건 명백한 거짓이다. 탑승 수속을 밟는 마지막 승객이었기에 뒤에 줄 선 승객들이 불평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민의 입장에서 상식적인 문제 제기와 원칙적 항의를 한 것이며 평소에도 국회의원으로서 특권을 누리지 않았고 특권의식을 갖고 한 말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