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방송통신 융합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통신사업자의 케이블TV 인수가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 통신사업자는 케이블TV를 실사하는 등 사실상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최종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 위성방송 사업자의 케이블TV 인수 가능성도 상당하다.
인수합병(M&A)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변수는 유료방송 합산규제다. 지난해 6월 합산규제가 일몰됐음에도 국회는 1월 합산규제 재도입을 논의한다.
국회 논의에 따라 KT그룹 행보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제외하면 경쟁사는 합산규제와 무관하게 케이블TV M&A가 가능하다. 자칫 불공정 논란이 제기될 소지가 충분하다.
유료방송 시장 재편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충분한 만큼 유료방송 사업자 간 합종연횡은 시간문제다. 이전과 다른 방송통신 융합도 마찬가지다. 방송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방송통신 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넷플릭스로 상징되는 글로벌 대형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가 속속 침투하면서 방송 시장을 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