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비스(SCOBIS)는 스캐너를 이용해 이미지 형식으로 변환된 스캔 만화 및 웹툰을 식별하는 기술이다. Scan Comic Book & Webtoon Identification Service를 줄인 글자다. 포털사이트, 웹하드, 토렌트 등을 통해 불법 유통되는 만화 및 웹툰 콘텐츠를 찾아낸다.
스코비스는 만화 특징과 식별 시스템을 합쳐 놓은 것이다. 스캔 만화 및 웹툰 특징을 추출, 비교, 분석해 권 단위 만화·웹툰을 식별한다.
출판 만화에서 만화 특징을 추출해 저작물 정보, 저작권 정보, 특징 정보와 함께 '특징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시스템'에 올려놓으면 불법 유통되는 스캔 만화 특징과 만화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판 방향 및 변형이 가해진 스캔 만화 및 웹툰 식별도 가능하다. 불법 공유되는 출판 만화는 스캐너,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하고 편집·보정한 후 다양한 파일 형식으로 저장된다. 촬영 과정에서 찢어짐, 접힘, 회전, 페이지 나눔, 메모 등 변형이 발생하기 때문에 현행 비주얼 크롤링으로는 인지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권당 식별 소요 시간은 0.22초다. PDF, 이펍(ePUB) 등 포맷과 ZIP, TAR, RAR 같은 압축 포맷도 지원한다.
웹툰 역시 광고나 분할, 번역, 중단 분할, 결합에 의해 변형이 생긴다. 이를 웹툰 저작물 자동 수집 기술과 식별 기술, 특징 데이터 관리 기술로 잡아낼 수 있다. 웹툰 특징 등록 프로그램으로 웹툰 저작물 특징 및 정보를 웹툰 저작물 식별 서버에 등록, 식별 클라이언트를 통해 웹툰 이미지 파일을 식별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저작권 기술 연구개발(R&D) 과제로 만화·웹툰 저작물 보호 시스템 개발 및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영화나 방송에 비해 불법 복제물 시장 규모가 큰 출판물 시장, 특히 만화·웹툰 불법 복제물 유통 근절을 목표로 한다.
스코비스도 한국웹툰산업협회와 디알엠인사이드, 엠더블유스토리가 웹툰 저작권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불법 유통 방지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개발됐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