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2018년 가장 인상 깊었던 외교 사건으로 미중 무역전쟁을 선정했다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28일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3개 도시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중국인이 본 세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중국인들은 '가장 인상 깊은 국제 사건'(중복선택 가능)으로 미중 무역전쟁(58.7%)을 선정했다.
미중 무역전쟁 다음으로는 러시아 월드컵(49.2%), 푸틴 재선(36.1%)이 꼽혔다. 한반도 문제와 관계된 북미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평창올림픽도 각각 4, 5, 6위를 차지해 상위권을 차지했다.
양자관계와 관련한 항목에서도 미·중관계가 63.5%를 기록해 가장 관심이 높았으며, 중·러관계 37.6%, 중·유럽관계 21.7%, 중·일관계 12.7% 순이었다.
니펑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많은 중국인이 중미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왕이웨이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도 “중미 무역전쟁은 올해 중국인을 가장 놀라게 하고 가장 아프게 한 사건이었다”며 “중국은 지난 40년간 대외 개방을 확대해 왔고, 미국도 줄곧 중국을 세계화에 편입하는 협력적 동반자로 여겼지만, 올해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인은 양국관계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