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공공와이파이 써보니···동영상 시청도 무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1년차 사업으로 KT와 16개 지자체 4200대 버스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서울시 지원으로 270대 버스에 장비를 설치했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있는 북부운수 차고지에서 KT 직원이 버스 공공와이파이가 설치된 버스에서 서비스 품질을 측정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1년차 사업으로 KT와 16개 지자체 4200대 버스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서울시 지원으로 270대 버스에 장비를 설치했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있는 북부운수 차고지에서 KT 직원이 버스 공공와이파이가 설치된 버스에서 서비스 품질을 측정하고 있다.

올해 시작되는 버스 공공와이파이가 웹서핑뿐만 아니라 동영상 시청도 무난한 품질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터 제공량이 한정된 만큼 유연하고 효율적 서비스품질(QoS) 정책 수립은 과제로 남았다. 중랑구 면목동 북부운수 차고지에서 버스 공공와이파이를 시범서비스 중인 버스에 탑승, 체험한 결과다. 서울에서는 정부와 서울시 지원으로 KT가 270대 버스(1년차 사업)에 장비를 설치했다. 북부운수는 82대 버스에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다.

탑승 버스는 중곡초등학교에서 회기역을 운행하는 2211번 버스다. 버스 앞 출입문 위에 태블릿PC 크기만 한 모바일 라우터가 설치돼 있다. 롱텀에벌루션(LTE) 신호를 수신, 와이파이 신호로 바꿔주는 장비다.

차고지에서 버스가 출발하자 스마트폰으로 버스 공공와이파이에 접속했다. 네트워크 식별 이름(SSID)은 'PublicWiFi@BUS'다. 동승한 한국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SSID는 향후 'Free'와 보안성을 강화한 'Secure' 두 종류로 구분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와이파이 접속은 곧바로 이뤄졌다. 포털에서 손흥민 선수 축구경기 동영상(720p)을 재생했다. 2~3초 만에 콘텐츠가 시작, 끊김 없이 재생됐다. 유튜브 동영상과 일반 웹서핑 역시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한 포털 사이트에서 손흥민 선수 축구경기 동영상(720p)을 재생했다. 2~3초 만에 콘텐츠가 시작, 끊김 없이 재생됐다. 유튜브 동영상과 일반 웹서핑 역시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속도 측정 앱으로 속도를 측정하자 다운로드 42.39Mbps, 업로드 19.57Mbps가 나왔다. 버스 탑승객과 이용자가 거의 없는
한 포털 사이트에서 손흥민 선수 축구경기 동영상(720p)을 재생했다. 2~3초 만에 콘텐츠가 시작, 끊김 없이 재생됐다. 유튜브 동영상과 일반 웹서핑 역시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속도 측정 앱으로 속도를 측정하자 다운로드 42.39Mbps, 업로드 19.57Mbps가 나왔다. 버스 탑승객과 이용자가 거의 없는

한국정보화진흥원 속도 측정 앱으로 속도를 측정하자, 다운로드 42.39Mbps· 업로드 19.57Mbps가 나왔다. 버스 탑승객과 이용자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나온 결과다.

승객 3~4명에게 버스 공공와이파이 접속과 이용을 부탁했다. 이용자 증가에 따른 속도(품질)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3~4명 승객이 인터넷을 이용하자 다운로드 속도가 15Mbps 안팎으로 줄었다. 이어 탑승한 중고생도 버스 공공와이파이에 접속했다. 일부 학생은 동영상을 시청했다. 다시 속도를 측정하자 속도는 1.64Mbps로 줄었다.

접속자가 증가한 상황에서 포털과 유튜브 동영상에 접속했다. 8~10초 정도가 지나자 콘텐츠가 시작됐다. 이용자가 적을 때에 비하면 시작할 때까지 시간이 길어졌다. 그러나 이후 동영상 감상과 웹서핑에 무리는 없었다.

평상시 버스 이용객을 15~20명으로 산정하면 이 중 절반 정도가 인터넷에 접속, 그 중 일부가 동영상을 시청하더라도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3~4명 승객이 인터넷을 이용하자 다운로드 속도가 15Mbps 안팎으로 줄었다. 잠시 후 탑승한 중고생들에게 같은 부탁을 했다. 일부 학생은 동영상을 시청했다. 다시 속도를 측정하자 속도는 1.64Mbps로 줄었다. 이용자가 적을 때에 비하면 콘텐츠 시작까지 시간이 길어졌지만 이후 동영상 감상과 웹서핑에 큰 무리는 없었다.
3~4명 승객이 인터넷을 이용하자 다운로드 속도가 15Mbps 안팎으로 줄었다. 잠시 후 탑승한 중고생들에게 같은 부탁을 했다. 일부 학생은 동영상을 시청했다. 다시 속도를 측정하자 속도는 1.64Mbps로 줄었다. 이용자가 적을 때에 비하면 콘텐츠 시작까지 시간이 길어졌지만 이후 동영상 감상과 웹서핑에 큰 무리는 없었다.

'데이터 제공량 한정'은 풀어야 할 숙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1년차 사업으로 KT와 16개 지자체 4200대 버스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하고 있다. 각 지자체 매칭펀드 방식이다. 예산이 한정돼 있어 매월 버스당 제공되는 데이터는 100GB 안팎이다.

버스 공공와이파이가 알려지고 이용 승객이 늘면 한 달이 안 돼 데이터가 소진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와 정보화진흥원은 3~4월까지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 QoS 확보를 위한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용량이 적은 지역 데이터를 다른 지역으로 분배하거나 일정 사용량 이상이 되면 속도를 제어하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공공와이파이는 되도록 많은 국민에 편의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최적의 정책 수립이 요구된다.

과기정통부는 1년차 사업에서 전국 4200대 버스에 장비를 구축(1000여대 구축 완료)하고 5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어 2·3년차 사업을 동시 실시, 1만9800대를 추가 구축한다. 버스 공공와이파이는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 선거 공약 중 하나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버스 공공와이파이 써보니···동영상 시청도 무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