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서 손짓만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시대가 다가왔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현재 허용되는 수준보다 높은 출력을 내는 구글 제스처 컨트롤 시스템 '솔리'를 승인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CC는 솔리 탑재 기기가 항공기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솔리가 내장된 기기는 휴대용 전자기기에 적용되는 연방 항공 관리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구글은 손톱보다 작은 칩 솔리를 기반으로 한 동작 컨트롤 기술 '프로젝트 솔리'를 진행해왔다. 솔리는 5㎜(가로) x 5㎜(세로) 크기의 칩으로 압축된 동작 레이더 센서로 구성된다.
프로젝트 솔리는 파장이 1㎜∼1㎝수준인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이용해 사람의 미세한 손동작을 인식할 수 있다. 손가락을 문지르거나 튕기거나 흔드는 등 동작만으로 기기를 작동할 수 있다.
구글은 다양한 분야에 솔리 프로젝트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은 솔리가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폰, 차량, 컴퓨터에 내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엄지손가락이나 검지만을 이용해 가상 다이얼을 누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러한 제어기술은 가상이지만, 손가락 접촉에 의한 피드백이 생성되면서 상호작용을 느낄 수 있는 기술”이라고 분석했다.
FCC는 “손 동작 기술을 사용해 혁신적인 기기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구글은 FCC에 근거리 통신 방식의 솔리 레이더가 57-64㎓ 주파수 대역에서 작동하도록 요청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