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제프리 삭스 경제학자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부회장 체포 위선적"

제프리 삭스 미 컬럼비아대 교수
제프리 삭스 미 컬럼비아대 교수

세계적인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미 정부의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를 비판했다가 비난에 직면했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삭스 교수가 칼럼에서 멍 부회장 체포가 불공정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미국 기업의 고위 임원에게는 비슷한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위선적”이라고 꼬집었다.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미국 임원은 벌금형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삭스 교수는 화웨이에 대한 긍정적인 글을 많이 써왔다.

그는 지난 11월 “화웨이는 놀라운 기업이며, 디지털 미래에 대한 비전은 강력하고 흥미롭고, 독창적”이라고 평가했다.

삭스 교수는 미국에서 비난을 초래했고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

아이작 스톤 피시아시아 소사이어티 선임 연구원은 “화웨이로부터 돈을 받았느냐”며 “받았으면 공개하라”는 트윗을 올렸다.

반면 중국에선 지지받았다.

글로벌타임스 등은 삭스 교수의 칼럼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중국 외교부는 브리핑에서 “삭스 교수를 포함한 많은 미국인이 멍 부회장 체포 문제의 본질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인훙 중국 인민대 교수는 “멍 부회장 체포에 대한 미국과 중국 여론은 완전히 반대”라며 “공통점이 거의 없으며 이는 양국에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