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최고경영자(CEO)가 약속이나 한 듯 '5세대(5G) 이동통신 선도'를 2019년 목표로 제시했다.
KT는 '압도적 1등'을, SK텔레콤은 '강한 SK텔레콤'을, LG유플러스는 '5G 혁신 주도'를 주문하는 등 세부 내용은 각각의 상황에 따라 미묘하게 갈렸다.
황창규 KT 회장은 “130년 역사 KT에 5G 산업과 생활 변화를 이끌 사명이 주어졌다”며 “통신 사업자라는 틀에서 벗어나 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황 회장은 KT가 4차 산업혁명 주역이 되기 위해 △5G 압도적 1등 △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 △5G에 맞는 기업문화를 달성하자고 주문했다.
세계 최고 수준 5G 역량과 차별화 전략을 통해 '시장점유율 기준' 5G 1등을 달성하자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 선점 덕목으로 '협업'과 '과감한 실행'을 손꼽았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는 5G와 인공지능(AI)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 해”라면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선도하자”고 비전을 제시했다.
박 사장은 “초연결 5G 시대는 국경과 영역 구분이 없어져 경쟁이 더욱 거세진다”면서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강한 SK텔레콤'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착하고 강한 이동통신사업 △5G 킬러서비스로 미디어 육성 △물리·정보보안에서 양자암호통신까지 보안 사업 역량 결집 △가상현실(VR)과 AI가 결합한 새로운 쇼핑 경험 제공 △사물인터넷(IoT)·데이터·AI·모빌리티 영역에서 벤처기업 정신 무장 등을 당부했다.
박 사장은 ICT 사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노력은 글로벌 ICT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힘을 모아 질적·양적 성장을 모두 이뤄나가자”고 강조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고객 기대를 넘어서는 5G 서비스를 만들자”면서 “성장을 지속하려면 변화 흐름을 읽고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5대 혁신 과제로 △유·무선 근본 경쟁력 강화 △5G 통신 혁신 주도 △IoT·AI 등 미래 성장동력 사업 성공 △품질, 안전, 보안 관리 철저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조직문화 조성 등을 내세웠다.
하 부회장은 “LG유플러스는 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신망 받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면서 “정도 경영에 기반한 투명하고 모범적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모두 하나가 된다면 큰 성과를 확신한다”면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변화에 맞서 당당히 성공을 이루자”고 격려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