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일 시무식과 신년회 등을 갖고 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근로기준법을 비롯한 쟁점 법안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활동 등 산적한 현안을 준비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주요 정당은 이날 신년회와 시무식 등을 갖고 새해 민생경제 안정을 다짐했다.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이날 시무식를 갖고 본격적인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오후 1시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정권교체'를 다짐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제가 볼 때 당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새 비전과 철학을 정립하고 당 정체성을 확고히 한 뒤 그걸 의원과 나누는 거였다”며 “여당이 야당을 공격할 때 '대안이 없는 정당'이라고 비판했지만 이제는 그런 소리 못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에서 (문재인 정권의) 실책이 밝혀지고 있다”며 “300개 기관에 대한 자료를 내놓으라고 해도 블랙리스트라 내놓지 않고 있다. 국민은 없고 정권만 있는 이런 정권은 꼭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1월 중 환경노동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를 열고 대여 공세를 강화한다. 환노위에선 환경부 블랙리스트와 근로기준법 개정, 외통위에선 우윤근 러시아 대사 논란, 기재위에선 국채발행, KT&G 사장교체, 국토위에선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임명 문제와 이강래 도로공사사장의 특정 커피업체에 대한 편파적 지원문제를 집중 거론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당이 1월부터 주요 상임위원회를 열겠다고 하면서 연말에 처리하지 못한 유치원 3법과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 청와대 사찰의혹에 따른 운영위원회, 선거법 개정과 전기요금 개편 등을 다룰 정치개혁·에너지 특별위원회도 관심사다. 규제혁신 5법을 마무리하고 혁신성장 동력을 깨울 행정규제기본법 등의 논의도 주목된다.
민주평화당은 지지기반인 전남과 광주를 방문해 연동형비례대표제 관철 의지를 다졌다. 정동영 대표는 “연동형 비례제로의 국회의원 선거제도 전면개혁을 위해 민주평화당이 선봉에 서서 활로를 찾겠다”고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별도 시무식 없이 대표와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11시 행정안전부 주최로 열린 '2019 기해년 정부 신년회'에 참석했다. 정의당도 대표와 원내대표가 신년회에 함께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故 김용균 노동자의 희생을 계기로 국민 지지와 성원을 얻어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한 것처럼 사회갈등을 대립적 관계로 보기보다는 하나의 공동체란 인식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형 일자리, 택시카풀문제, 최저임금 후속대책 등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 운영을 민생현장 중심체제로 전환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우리는 지금 경제적으로 IMF사태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IMF사태가 금융위기라면, 지금의 위기는 구조적 위기”라고 지적했다. 전통적 주력사업이 무너지거나 구조변혁의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태우·신재민 사태는 전조에 불과하다며 '레임덕'을 예견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