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최태원 SK 회장 "경제 어렵지만 더 큰 행복 만들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일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더 큰 행복을 만들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9 신년회에 참석해 '행복'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 SK가 '건강한 공동체'로 기능하면서 행복을 키워갈 수 있는 방법으로 '사회적 가치'를 제시했다.

사회와 SK 구성원이 동시에 행복을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4가지 행동원칙'을 지켜나가자고 했다.

우선 회사 제도 기준을 '관리'에서 '행복'으로 바꾸자고 했다. 단순히 제도만 만들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시행과 적극적 참여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핵심성과지표(KPI)에 사회적 가치 비중을 50%까지 늘리기로 했다. 완벽한 평가가 되지 못하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좋다고 최 회장은 덧붙였다.

그는 구성원 개념을 단순 임직원에서 고객, 주주, 사회 등으로 넓히자고 했다.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와 무관하게 자산을 공유하는 사람이라면 SK 구성원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행복을 위한 실천 방법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인사하기, 칭찬하기, 격려하기 등 작은 실천이 더해진다면 행복도 커진다는 것이다.

SK그룹은 행복창출 방법론으로 사회적 가치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글로벌 성과 창출 등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경영전략을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신년회는 최 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고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가 패널로 참여해 대담한 뒤 최 회장이 마무리 발언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대담 사회를 맡았고,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김철 SK케미칼 사장,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CEO들은 구성원 사전 설문조사로 선정한 △사회와 SK 구성원의 행복 △사회적 가치 창출 △기업의 지속가능성장 등 주제에 대해 토의했다.

이 모습을 사내방송을 통해 생방송으로 지켜본 임직원들은 실시간 투표를 실시해 행복요건을 공유했다.

SK그룹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보고 신년회 진행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이날 신년회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와 임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