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6개월 동안은 복지에 힘을 쏟았다면 올해는 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겠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일 공관 카페동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도정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경제가 살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틀은 공정경쟁 질서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자원과 구성원 역량은 쉽게 바꿀 수 없지만 효율을 발휘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 주면 경제 상황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정부 역할 핵심은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현재 우리사회나 전세계자본주의 사회를 보면 지나치게 불균형”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경제활성화 방안으로 일자리 만들기에 집중할 목표다. 혁명적 변화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조선시대 왕조차 대동법 도입에 100년 시간이 걸렸다고 예를 들었다.
작은 영역에서 많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목표다. 경기도가 시행 중인 사채업자 단속, 고형연료 불법재료 단속 등은 규칙을 지키는 사람이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국제경쟁이 중요하던 시대에는 수출만 많이 하면 어떤 문제가 생겨도 용인됐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경제 대국이 됐고, 공정하게 배분하고 함께 잘 살 수 있는 시대로 변했다”고 전했다.
특정기업 때문에 다수 영세, 중소기업이 다치는 것을 막을 계획이다. 경제 분야 '억강부약' 정책으로 다양한 기업이 공존할 수 있는 경제 선순환 생태계를 복구하는 데 주력한다.
그는 “작은 영역에서 많이 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면서 “손, 발, 머리를 열심히 움직여 최대한 많이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문제도 공정의 가치 세우기와 함께 간다. 시장을 확대해 투자처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그는 “투자할 돈은 많은데 투자할 곳이 없다”면서 “과도하게 편중된 이윤을 고르게 나눠 시장을 평평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3월부터 시행하는 지역화폐 정책은 복지 혜택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단계 순환을 강제해 도민 세금으로 지급한 혜택이 골목상권까지 흐르도록 한다는 취지다.
그는 “경제에서 돈이란 사람으로 따지면 피와 같다”면서 “돈이 서울에만 집중된다면 모세혈관이 막힌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이런 지역화폐가 필요 없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면서 “모세혈관인 지역상권이 이런 제도 없이도 잘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남북 교류협력은 문화 교류 등 제재 내에서도 시행할 수 있는 분야에 중점을 둔다. 1차산업 등 제재 대상이 아닌 축산업 영역에서 협력할 방법을 구체적으로 찾을 계획이다. 공동 방역, 재난 재해 등 서로에게 도움 되는 방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평화부지사 중심으로 성과도 나오고 세부적 사안도 진전이 있다고만 얘기할 수 있다”면서 “외형보다 실직적 성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지사 방북은 중요한 문제 아니지만, 방북이 실질적 성과에 도움 된다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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