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이 선보인 '팜 폰(Palm phone)'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스마트폰이다. 신용카드보다 작은 명함 한 장 크기다. 사용하는 내내 주변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았다. 전·후면 블랙 디자인은 아이폰과 비슷하다.
크기는 작지만 터치 자판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은 없다.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주고받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는 데 전혀 불편이 없었다.
팜 폰은 휴대성이 남달랐다. 한 손에 쏙 들어가는 그립감은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 자체가 불가했다. 초등학생 조카가 한 손에 쥐어도 어색하지 않은 수준이었다.
운동을 할 때마다 스마트폰을 따로 보관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말끔히 해소했다.
IP68 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해 땀을 흘리거나, 비오는 날 야외 활동을 할 때에도 무난했다.
작지만 강한 '보안성'은 돋보였다. 팜 폰은 얼굴인식 기능을 지원, 비밀번호·패턴 등을 통한 잠금해제는 불필요했다. 등록한 얼굴 이외에 다른 사람 얼굴로는 잠금이 해제되지 않는다.
동영상을 시청할 때 화면 몰입·음향 크기 등도 부족함이 없었다. 음악을 듣는 동안 전화·메시지·SNS 알림 등을 차단하는 '라이프 모드'는 집중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었다.
1200만 화소 후면카메라 화질은 갤럭시S·아이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견줘도 손색없다. 색감을 선명하게 담아내는 것은 물론, 피사체와 배경을 구분해 아웃포커스 사진도 촬영할 수 있었다. 셀피를 촬영할 때는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피부톤을 보정해주는 기능이 인상적이었다.
배터리는 하루 종일 사용해도 60% 이상 소모되는 경우가 드물었다. 테더링 기능은 지원되지 않았다. 팜 폰은 1분기 중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33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