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박람회 'CES 2019'에서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차세대 반도체' '5세대 이동통신(5G)' 등 다양한 기술 변화를 주제로 기조연설(키노트)이 이어진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공개한 키노트 연사진 명단에 따르면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개막 하루 전인 7일 오후 파크 MGM호텔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an Even Better Life)'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박 사장은 AI 진화가 미래 삶에 가져오는 변화를 구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가전에 이어 로봇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AI와 접점을 늘리고 있다. 주최 측은 “LG전자는 모든 주요 산업에 영향을 미칠 AI 혁명 선두주자로, 박 사장은 LG전자 AI와 관련 연구개발(R&D)을 책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니 로메티 IBM 회장은 개막 당일인 8일 오전 베네치안 호텔 팔라조 볼룸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로메티 회장은 AI, 클라우드, 블록체인을 IBM 핵심 전략 사업으로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로메티 회장은 인간 생활과 일하는 방식을 개선, 사회를 더 좋게 변화시키는 AI 기술과 미래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9일에는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같은 장소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AI와 반도체 영역 도전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수 CEO는 추락하던 AMD 구원투수를 맡아 시스템 반도체인 중앙처리장치(CPU) 사업을 부활시킨 장본인이다. 2012년 엔지니어와 직접 소통하며 개발한 '라이젠'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AI 기반 차세대 컴퓨팅 등 기존 CPU가 보여주지 못한 난제 해결 방안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 관련 연설도 예정됐다. 존 크라프칙 웨이모 CEO는 9일 테크놀로지 리더 연례 만찬에서 키노트를 맡는다. 웨이모는 구글 지주사 알파벳의 자율차 개발 자회사다. 지난달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자율주행차 유상 운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크라프칙 CEO는 자율주행 등 글로벌 운송 미래상과 최신 자율주행 기술, 자사 무인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CES 주최 측은 “크라프칙은 자율주행 혁신 솔루션으로 교통 산업을 혁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 상용화가 시작된 5G 기술 관련 기조연설도 예정됐다.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대표는 8일 베네치안 호텔 팔라조 볼룸에서 5G가 가져올 변화와 영향을 설명한다. 그는 스마트시티, 교육혁신 등 5G 발전이 가져오는 사회 변화를 다방면에서 조명한다. 이어 9일에는 존 도노반 AT&T CEO가 파크MGM호텔에서 로봇을 활용한 제조, 증강·가상현실(AR·VR), 스포츠 경험, 공공안전 등 5G 기술이 여는 새로운 기회를 소개한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