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 정치인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1000건에 달하는 유출 정보 가운데 50건 정도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dpa통신이 6일(현지시간)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정보가 유출된 전·현직 정치인은 994명으로, 주로 전화번호와 이메일 등이 해킹 당했다.
이들 정보는 지난해 12월 한 트위터 계정을 통해 게재됐다. 이 계정의 팔로워는 1만7000명 이상이다. 정보당국은 50건의 주요 정보가 유출된 데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 중이다. 메르켈 총리 이메일과 팩스번호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보당국은 지난해 12월 트위터를 통해 해킹된 정치인 정보가 유출된 것을 인지했으나 지난 4일에서야 연방범죄수사청(BKA)에 이를 알려준 것으로 나타나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정보 유출 사건은 정치권으로 파장이 미치고 있다.
연립정부의 소수 파트너인 사회민주당의 라르스 클링바일 사무총장은 내무부를 상대로 정보당국이 유출 사건을 인지하게 된 경위와 인지 후 조치에 대해 파악하라고 요구했다.
클링바일 사무총장은 풍케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이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며 “이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보호하는 것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녹색당의 안톤 호프라이터 원내대표는 정보당국의 사이버 보안 책임자가 연방하원의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