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원당과 곡물 등 글로벌 원재료 시장 상황을 실시간 파악해 분석하는 자체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수준의 구매 역량 강화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서울시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강신호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비롯해 식품 및 바이오사업부문 주요 경영진이 참석, 'Global MI Room' 공식 출범 행사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강신호 대표는 행사에서 “CJ제일제당이 세계 최고의 식품〃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구매 경쟁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Global MI Room 운영을 시작으로 유수의 글로벌 곡물 기업에 뒤지지 않는 시황 분석 능력과 구매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CJ제일제당의 전체 구매 규모는 약 4조원이다. Global MI Room은 급변하는 국제상품시장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식품·바이오의 원료 구매 담당 인력이 한 곳에 모여 업무를 수행하며, 전사의 구매 역량을 집중한다.
전체 약 45㎡ 규모의 Global MI Room에는 원당, 원맥, 대두 등 국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원재료뿐 아니라 국내 농산물, 환율과 유가 등 종합 정보를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대형 전광판이 설치됐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글로벌 금융플랫폼을 활용, 글로벌 현물/선물 시세와 시황을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이 외에도 국내외 날씨 현황과 가축 질병, 농산물 작황에 대한 주요 뉴스를 확인하고 해외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와의 화상회의도 가능한 시설이 구축됐다.
CJ제일제당관계자는 “이번에 Global MI Room이 신설되면서 CJ제일제당의 원재료 구매 역량은 크게 향상될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2030년 'World Best CJ'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든든한 기초체력을 갖춘 셈”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앞으로 Global MI Room을 적극 활용해 원당, 곡물 등 원재료 시장 현황 분석을 보다 고도화하고 최적의 구매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시황 분석과 예측 외에도 원당과 곡물의 실시간 거래도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원재료 현물 및 선물 거래에도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향후 빅데이터 기반의 곡물시세예측 프로그램을 구축해, 궁극적으로 최고 수준의 구매 역량과 예측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