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국내 최초로 대만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LS전선은 독일 풍력발전 회사인 wpd와 계약을 맺고 2020년까지 대만 서부 윈린현 앞바다 해상풍력단지에 66㎸급 해저케이블 170㎞를 납품하기로 했다.
대만은 재생 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한다. 1차 사업은 대만 정부가 2025년까지 약 230억달러를 투자, 5.5GW 규모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내용으로 유럽 풍력발전 개발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LS전선은 10여년간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 주요 해상풍력발전 단지에 케이블을 공급하며 사업자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이 대만 수주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대만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1차에서만 2000㎞ 이상, 수천억원대 해저케이블 수요가 예상되는 블루오션”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저케이블은 풍력발전기 상호간 또는 발전단지와 변전소 간 송전에 사용된다. 기존에는 주로 33㎸급이 사용됐지만 대용량 발전을 위해 66㎸급 제품이 확산되고 있다. LS전선은 아시아에서는 이번에 처음 66㎸급을 적용함으로써 차세대 풍력발전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wpd는 1996년 독일에서 설립돼 유럽, 북미, 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400여개 풍력발전단지를 구축한 기업이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