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을 구입한 팬이 직접 판매량, 정품 인증을 하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정품, 판매량 반영 논란 해소와 저작권 보호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터차트는 '음악 저작물 정품 인증 및 차트 반영 시스템' HANTEO Aided Tracking System(HATS)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HATS는 저작물에 저작권 식별자를 부여하고, 구매자가 모바일로 직접 인증해 정품, 판매량을 인증, 집계하는 시스템이다. 홀로그램 식별자를 모바일로 인증하는 방식이다. 인증은 단 1회만 이용 가능한 스크래치 QR코드를 사용한다. 복제나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앱을 통해 GPS기반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한다. 국가, 지역, 성별, 연령 등에 따라 분류된 데이터는 '한터차트'에 자동 반영된다. 구매자는 자신이 구매한 앨범의 정품, 차트 반영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저작물 제작 단계부터 유통 전 과정의 실시간 추적, 관리가 가능하다. 한터차트는 지난해 11월 세계특허출원을 마쳤다.
한터차트는 지난해 10월부터 G마켓글로벌과 시범사업을 통해 실시간으로 인증된 글로벌 음반 판매량을 집계했다. HATS 운영 두 달만에 세계 100여 개 국가의 약 1200개 이상도시에서 우리나라 아티스트 음반 구매자가 정품 구입 인증을 했다. 인증 비율은 53%다.
최근 해외 시장에서 대량 유통되는 가짜 음반 때문에 저작권자가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 진품 음반을 구입하려 해도 가품과 구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사재기 논란 등으로 현 음반 판매량 집계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곽영호 한터차트 대표는 “해외 팬은 물론이고 최근 국내 팬도 음반의 진품, 가품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지는 추세”라면서 “HATS를 이용하면 창작물 보호와 공정한 음반 판매 집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곽 대표는 “시범사업을 운영한 지 두 달 만에 30만 이상의 글로벌 팬들이 이 시스템을 경험했으며 동영상 사이트 등에서 유명 크리에이터가 직접 인증 영상을 올리고 있다”면서 “HATS가 보급되면 세계 K-팝 팬의 규모, 시장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으며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 저작권 보호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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