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주파수 외교전 'APG-19' 부산서 개막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아태전기통신협의체가 7일 오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제4차 아태지역 세계전파통신회의 준비회의 를 개최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아태전기통신협의체가 7일 오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제4차 아태지역 세계전파통신회의 준비회의 를 개최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11월 세계전파통신회의(WRC-19)에 제시할 아·태지역 공동 의견을 수렴하는 '제4차 아·태지역 WRC 준비회의(이하 APG-19)'가 7일 개막했다.

우리나라에 유리한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가 글로벌 표준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외교전이 시작됐다.

이날부터 6일간 부산에서 열리는 APG-19에는 아태전기통신협의체(APT) 소속 38개 회원국과 국제기구 관계자 450여명이 참석한다. WRC-19 25개 의제별 아태지역 공동입장 마련이 핵심이다.

25개 의제에는 5G 주파수 추가 분배, 28㎓ 대역 이동통신업무 보호조건, 1.4㎓·2.1㎓ 대역 이동통신업무 보호조건 등이 포함된다.

WRC-19에서는 24.25-27.5㎓, 31.8-33.4㎓ 등 11개 후보 대역 중 추가 5G 주파수 대역을 확정한다. 우리나라가 5G 용도로 분배한 28㎓는 제외됐지만 인접 대역인 24.25-27.5㎓, 31.8-33.4㎓가 5G 국제 표준 주파수로 지정되는 게 유리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인접 대역이 5G 주파수로 지정되면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비나 부품 개발에 유리하다”면서 “인접 대역 이용 국가가 늘면 장비와 부품 단가가 낮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4.25-27.5㎓, 31.8-33.4㎓를 아·태지역 공동 주파수로 제시할 수 있도록 일본과 인도 등 주요 국가 지지를 얻는 게 지상과제다.

'제5차 APG-19(7월, 일본)'가 남아 있다. 그러나 제4차 회의에서 결정된 의견을 재확인하는 자리인 만큼 부산 회의가 사실상 아·태지역 5G 주파수를 결정하는 자리다.

이동형위성시스템(ESIM), 방송위성 등으로부터 우리나라가 이용 중이거나 이용 예정인 이동통신서비스(1.4㎓, 2.1㎓, 28㎓ 등)를 보호하기 위한 공조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위성서비스 출력 제한 등 운용조건을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개회식에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아리완 하오랑시APT 사무총장, 필립 아브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영사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유영민 장관은 “5G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핵심 인프라”라면서 “5G 조기 글로벌 확산을 위해 아태지역 협력과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위규진 연세대 교수가 APG-19 총회 의장을 맡고 있는 것을 비롯해 국립전파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전문가 5명이 분야별 의장직을 수행 중이다.


〈표〉제4차 APG-19 개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아태전기통신협의체가 7일 오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제4차 아태지역 세계전파통신회의 준비회의 를 개최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주요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아태전기통신협의체가 7일 오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제4차 아태지역 세계전파통신회의 준비회의 를 개최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주요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5G 주파수 외교전 'APG-19' 부산서 개막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