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웨이,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칩 및 서버 발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기업 데이터센터를 겨냥해 새로운 자체 설계 중앙처리장치(CPU)와 서버 시리즈를 7일 발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7나노미터 공정을 사용해 프로세서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ARM 기반 CPU '쿤펑920'를 공개했다.

화웨이는 새로운 칩이 업계 벤치마크 기준 25% 뛰어난 성능을 갖췄으며, 전력소비는 경쟁사 대비 약 30% 낮췄다고 밝혔다.

이날 화웨이는 쿤펑920으로 가동되는 타이산 서버 시리즈도 공개했다.

새 서버는 대규모 데이터 작업에 중점을 두고, 고성능 및 저전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화웨이는 자체 설계 칩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퀄컴, AMD, 엔비디아 등 해외업체 의존도를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AI), 칩 설계, 자동화,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에서 세계 최고 기술강국으로 올라서겠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하는 시도라고 SCMP는 평가했다.

화웨이는 작년 10월 AI 전략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칩 2종(어센트910, 어센트310)을 공개한 바 있다. 어센트 시리즈는 앞서 선보인 자사의 기린980과 함께 화웨이의 중급형 스마트폰에 탑재됐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