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가치 창조 '선도형 경제' 도약…혁신 중소·벤처기업이 주체"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가치를 창조하는 선도형 경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기술·신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면서 “혁신 창업기업과 혁신 중소기업이 주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4대 그룹 총수를 초청한 가운데 신년회를 가졌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4대 그룹 총수를 초청한 가운데 신년회를 가졌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소·벤처기업인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중소·벤처기업이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사람 중심 경제 주역”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행사는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렸다. 두 시간에 걸쳐 중소·벤처 기업인 200여명과 문 대통령, 정부·청와대 관계자가 답변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열렸다.

문 대통령은 “가장 시급한 현안이 일자리 문제고, 전체 고용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힘을 내야 한다”면서 “정부는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벤처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며 격려했다.

주요 정책으로는 부당 납품 단가 인하 등 불공정 거래 개선과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등을 예로 들었다. 올해 △4조원 벤처 펀드 시행 △중소기업 전용 연구개발(R&D) 자금 1조1000억원 별도 배정 △신기술 테스트 가능한 규제 자율 특구 운영 등으로 정책 체감도를 높인다.

문 대통령은 “혁신 창업기업과 강한 중소기업이 하나 둘 늘면 우리 경제가 활력을 찾고 경제 체력도 튼튼해질 것”이라면서 “함께 잘사는 포용 성장 역시 대기업·벤처기업이 함께 가야 하고, 상생이 이뤄져야 가능하다”며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사전 발언자 지정이나 순서 없이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정부 정책 비판도 좋다. 중소기업과 벤처 창업의 활력을 높일 수 있는 건설적인 제안도 기대하겠다”며 자유로운 발언을 주문했다. 중소·벤처기업인은 이날 올해부터 오른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에 대한 현장 애로 사항을 집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는 중소·벤처기업인과 협력단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협·단체 대표로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윤소라 여성벤처기업협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중소·벤처기업 제품도 전시됐다. 초유로 만든 화장품과 스마트화분, 인공지능(AI) 아트, 사물인터넷(IoT) 기기, 휴대용 뇌영상기기, 친환경 제설제, 피부·모발진단기기, 와인세이버, 나노온열방석 등이다.

문 대통령은 2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4대 그룹 총수를 초청한 가운데 신년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경제 활력 제고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 주 중반에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 같은 형식으로 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초청행사도 준비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