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전세계 주식시장을 통틀어 몸값이 가장 비싼 상장기업의 자리를 차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간) 아마존 주가가 1629.51달러로 3.4% 상승해 시가총액 7967억달러를 달성하며 시총 1위를 거머쥐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주가가 0.1% 상승에 그치며 시가총액 7836억달러로 2위로 밀렸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 시총 1조달러를 달성한 바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가총액 7456억달러로 3위, 애플이 7020억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초 시총 1조1000억달러를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줬으나 중국 시장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아이폰 판매 실적으로 인해 지난 2일 2019년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 한 뒤 4위로 내려앉았다.
아마존의 약진에는 아마존이 미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40%에 육박하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다는 점 등이 기여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은 설명했다.
또 아마존이 다른 기업들과 달리 아직 '치명적 이슈'에 휘말리지 않은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애플이나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로 타격을 입은 페이스북과 달리 아마존은 주가에 타격을 줄 만큼 치명적 이슈에 휘말린 적은 없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아마존 주식 리스크가 낮은 것으로 인식한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CNBC는 이밖에도 아마존이 헬스케어, 인공지능(AI) 스피커 알렉사, 광고 사업 등 다양한 야로 사업을 확장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사실과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를 중심으로 꾸려진 정예 팀인 S-팀 체제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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