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NXC 대표는 넥슨 지분을 매각하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2015년 발간한 플레이에서 이 같은 상황을 예상했다.
김 대표는 플레이 저자와 인터뷰에서 “모든 회사는 창업자가 한 번은 잘리던 물러나든 하게 돼 있다”면서 “다음 도약기로 넘어가는건데 잘리기 전에 한번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시 하고 싶은 사업으로 '하드웨어'를 꼽았다. 그는 “봉제인형도 만들어봤고 완구도 만들었다”면서 “다 망해서 참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디즈니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좋은 회사”라고 꼽았다. 디즈니처럼 카트라이더 테마파크를 왜 안 짓냐는 질문에 “지금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디즈니처럼 되려면 앞으로 20년 쯤 지나 IP가 더 많아져야 한다”면서 “(내가) 10년쯤 더 넥슨을 튼튼하게 만들고 빠지면 또 다른 친구가 와서 넥슨을 다음 단계로 도약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김 대표가 벤처캐피털리스트(VC)처럼 전문 투자자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김 대표는 “플레이를 읽고 삼삼오오 모여서 좋은 게임이라도 만들면 넥슨에서 연락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좋겠다”면서 “최근에도 미국에서 그런 친구들을 돕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 전에도 스페인 시장통에서 발견한 게임을 핀란드에 팔고 왔다”면서 “그렇게 반짝반짝하는 친구를 도와주는게 정말 즐겁다”고 덧붙였다.
매각과 넥슨 혹은 개인 비전에 관한 김정주 NXC 대표의 말말말. 출처: 플레이
“반짝반짝 하는 친구들은 도와주는 것이 정말 즐겁다”
“언론에 나온 것처럼 '전격적 합의' 이런 것은 없다. 10년 동안 매일 만난다. 술 사주고 싸우고 안 만기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결과는 하늘이 주는 것”
“내가 깡통차는 것은 두렵지 않다. 원래 맨 몸으로 태어난 것”
“돈 벌었다고 차 사고 아파트 사고 그러지 말고 회사를 키워보라고 꼬신다”
“디즈니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좋은 회사. 100분의 1이라도 따라가보려 한다”
“디즈니가 부러운 것은 애들을 쥐어짜지 않는다는 것”
“우리 콘텐츠 재미있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불량식품 같은 맛”
“모든 회사는 결국 창업자가 한 번은 잘리든 물러나든 하게 돼 있다”
“한국 콘텐츠가 해외로 수출된다고 해도 푼돈 규모다. 메이플스토리가 미국에서 좀 번다고 해도 절대 메이저 콘텐츠는 아니다. 우리는 평생 메이저를 못하는 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이 늘 제안에 있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