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도 인공지능(AI) 중심 전략을 펼친다. 자체 AI 플랫폼 'LG 씽큐(ThinQ)'는 고객 사용환경·패턴을 파악해 최적 해결책을 제안하고 기기를 최상 성능으로 관리하도록 돕는다. 구글·아마존에 이어 애플과 AI 플랫폼을 연동하며 글로벌 기업 AI 플랫폼과 연결을 강화했다.
LG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자체 AI 플랫폼 씽큐의 강화된 기능과 글로벌 업체와 협업 확대 사례를 소개했다.
LG전자가 AI 씽큐는 단순히 명령어에 따라 동작하는 기존 수동적 방식을 넘어 능동적으로 서비스를 제안한다. 예를 들어 LG전자 무선청소기 A9으로 청소를 하면 “로봇 청소기로 청소를 도울까요?”라고 씽큐가 제안한다. 고객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이 무엇이고, 얼마나 자주 세탁기를 돌리고 청소 하는지 등 정보를 파악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을 사용하는 각 상황에서 최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씽큐는 가전 제품이 최상 성능으로 관리되도록 돕는다. 건조기 팬 기류가 감소하면 사전에 고장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식이다. 글로벌 콘퍼런스에서는 세탁기 세탁 세제가 떨어지면 아마존 소모품 자동보충 서비스인 대시서비스(DRS)와 연동, 세탁 세제를 자동 주문하는 서비스를 사례로 제시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서비스를 공기청정기 필터 등 다른 품목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애플 무선 스트리밍 서비스 '에어플레이(AirPlay2)'와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HomeKit)'을 연동한다고 발표했다. 애플 기기 사용자는 LG 인공지능 TV에서도 애플 모바일 운용체계(OS) '아이오에스(iOS)' 콘텐츠를 즐긴다. 애플 인공지능(AI) 시리를 통한 음성명령으로 LG 인공지능 TV를 제어한다.
팀 알레시 LG전자 미국법인 HE제품마케팅 담당은 “에어플레이 비디오를 지원하면서 즐겨보는 스트리밍 앱으로 비디오를 쉽고 간편하게 즐기도록 도와준다”며 “에어플레이 오디오와 스마트홈 플랫폼인 '홈킷'도 지원해 애플 기기와 LG TV를 더 쉽게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구글 어시스턴트, 올해 아마존 알렉사가 LG AI TV가 연동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번에 애플 서비스까지 연동하면서 LG AI TV 안에서 구현하는 기능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AI 화질칩 '알파9 2세대'을 적용한 인공지능 TV도 소개했다. 알파9 2세대는 영상 데이터를 분석하는 딥러닝 기술 통해 최적 화질·음질을 구현한다. 이외 세계 최초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88형 8K 올레드 TV와 75형 8K 슈퍼 울트라HD TV, 캡슐맥주제조기 'LG 홈브루(LG HomeBrew)' 등 올해 새 전략제품도 공개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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