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형광등을 완전 퇴출하고, 스마트 조명 조기보급 등 고효율기기·제품 시장 전환을 서둘러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기선 전기연구원 박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8일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한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 토론회'에 참석해 '국가 톱러너(Top-Runner)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톱러너는 최고 에너지 효율 제품군을 말한다.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위해 중장기 에너지 효율목표가 정해진 품목에 단계적으로 톱러너 명칭을 적용하자는 것이 취지다.
현재 준비 중인 중장기 효율목표 설정 프로그램에 맞춰 해당 제품이 최고 효율을 달성하면 이에 '톱러너' 명칭을 부여하는 식이다. 올해는 에어컨, TV, 냉장고를 적용 대상으로 추진 중이다.
'정부-제조자-판매자-소비자' 대표로 구성된 '톱러너 협의체' 운영도 제안했다.
판매자 관점에서 표준 교육방법론 개발과 무상교육, 소비자 관점에선 고효율 기기와 에너지 절감 정보 웹사이트 운용과 캠페인 전개 등을 하게 된다. 제조사 차원에서도 혁신 아이디어 교환을 위한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발표주제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가급적 규제가 아닌 지원 측면에서 산업계 현실을 반영해 단계적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정책토론회가 국가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과 각 부문별 에너지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상반기에 마련할 '국가 에너지효율 혁신전략' 수립 때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1차 소비부문 토론회에 이어 15일과 22일에 추가로 열린다. 2차에는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 등 산업부문 에너지효율과 스마트 교통인프라 추진방안, 3차에는 ICT 기반 '건물부문 에너지효율 혁신'과 가스냉방 등 '냉〃난방 에너지원 다양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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