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근 자녀 사망 후 신내림 받고 제2의 인생

사진=MBC캡쳐
사진=MBC캡쳐

정호근이 배우에서 무속인이 된 이유를 밝혔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정호근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이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내가 한복을 입고 방울을 흔들고 영적인 기운을 느끼며 사람들에게 상담하리라고 상상을 해봤겠냐"고 말했다.
 
이어 "집안 대대로 신령님을 모셨다. 나한테까지 줄기가 내려올 줄 몰랐다"고 무속인 삶을 자신도 생각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의 아내는 "'그냥 이혼할래' 이런 말도 했었다. 참 많은 충격이었다"고 털어놨다. 아들도 "처음에는 잘 몰랐다가 주변에서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기 시작하더라. 처음에는 원망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의 아픈 가족사도 공개했다. 그는 막내아들뿐 아니라 27개월 만에 사망한 큰딸까지 연이은 자녀들의 죽음에 무속인의 길을 걷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고 그러는데, 이제 알 것 같다"면서 "사실 '왜 나한테 그런 일이 있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고 싶다"고 자식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