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에서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 우수성을 확인했습니다. 기술력 있는 우리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도 많은데 이들이 제대로 된 마케팅과 수출사업화 할 수 있도록 무역협회가 적극 지원해 보겠습니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9' 현장을 찾았다. 대기업 전시관과 함께 국내 스타트업, 대학 창업기업 부스까지 두루 방문했다.
그는 “글로벌 기술 경영장에서도 삼성, LG, SK같은 우리 대기업이 단연 돋보인다”면서 “우리 젊은 창업자가 보여준 신기술과 열정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국내 스타트업 가운데 손에 센서를 달아 여러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업, 전기차 배터리 충전시간을 줄이는 제품 등을 관심있게 봤다고 했다.
무역협회는 올해 스타트업 글로벌 지원사업을 크게 늘린다. 여기에 김 회장의 스타트업 육성 의지가 반영됐다.
그는 “대기업은 세계시장에서 스스로 경쟁하고 헤쳐갈 능력이 있다”면서 “기술과 열정있는 스타트업 사업화를 잘 도와주면 우리 산업 전반이 탄탄해지고 활력도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올해 대중소 상생협력 프로그램과 스타트업 글로벌센터 가동, 스타트업바우처 같은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시작하거나 확대한다.
협회가 확보한 160만개 해외 바이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스타트업과 매칭해준다. 코엑스 내에 스타트업 글로벌센터를 상설기구로 가동해 정보공유와 해외 기업과의 네트워크까지 돕는다. 해외 마케팅은 물론이고 우수기업에는 벤처캐피탈과 연계도 주선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마이스(MICE)' 산업 고도화에도 힘 쏟기로 했다. 마이스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그는 “CES 사례를 보면 전시회나 국제회의 유치가 여러 비즈니스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제조업 성장의 기회도 만든다”며 “우리나라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 있고, 한류 콘텐츠도 있어서 마이스에서 도전해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전시기간 동안 CES 운영주체인 CTA와 별도 미팅을 갖고 다양한 전시관련 협력 모델을 협의했다.
무역협회의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수출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054억달러로 사상최대 수출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연초부터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위축 가능성 등으로 올해 실적을 낙관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 김영주 회장은 “비중이 높은 반도체가 상반기엔 주춤하겠지만 하반기엔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본다”면서 “조선과 자동차는 개선 가능성이 있어 연간 전체로는 지난해 수준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김승규 전자자동차산업부 데스크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