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018년 무역흑자는 3517억6000만달러(약 394조원)로 전년보다 16.2% 감소해 2013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이 급증했지만 수입 증가 폭은 훨씬 더 컸기 때문이다.
14일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2조4800만달러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9.9%로 7년 만에 최고다.
수입은 2조1400만달러로 15.8% 늘었다.
수출입 금액을 합하면 4조6200만 달러로 12.6% 증가했다.
위안화 기준으로 보면 수출은 7.1%, 수입은 12.9%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18.3% 감소했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17.2% 늘어난 3233억2000만달러로 2006년 이후 사상 최대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대미 수출은 11.3% 늘었지만 미국에서 중국으로 온 수입액은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의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는 미·중 무역전쟁이 일어난 배경이다.
중국이 북한에서 수입한 금액은 위안화 기준으로 88% 감소했으며 대북 수출 금액은 33.3% 줄었다. 해관총서는 대북 제재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관총서는 올해 무역에서 가장 큰 우려는 대외 불확실성과 보호주의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무역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쿠이원 해관총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경제가 올해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도 외부의 역풍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속에 거센 경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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