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가 신기만 하면 저절로 발에 맞춰지고 스마트폰으로 조절도 가능한 운동화를 내놓는다.
나이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에서 상품 공개 행사를 열어 이런 기능을 지닌 운동화 '나이키 어댑트 BB'를 선보였다고 AF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운동화는 신발 끈이 아예 달려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대신 발을 넣기만 하면 신발 모양이 전자동으로 발에 맞게 조이거나 느슨하게 변한다.
신발에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회전 센서) 등의 센서가 탑재돼 있어 사용자 개개인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이에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신발과 연동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거나 신발 옆에 달린 단추 두 개를 누르는 방식으로도 착용감을 조절할 수 있다.
나이키는 이 신발이 “스마트폰 두 대가 양발에 달린 것과 같다”며 추후 앱 업데이트를 통해 신발의 성능이 향상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신발의 내장 충전지가 약 2주마다 충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16년 나이키는 최초로 전동으로 끈을 조절하는 운동화를 개발하며 1980년대 공상과학 영화 '백투더퓨처'에 나온 상상의 신발을 구현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나온 제품은 신발에 달린 단추를 누르는 방식으로만 조절할 수 있었다.
농구화 버전으로 먼저 출시되는 '나이키 어댑트 BB'는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선수인 제이슨 테이텀이 17일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신고 뛰며 테스트할 예정이다.
정식 출시는 내달 17일로 예정돼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