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전자공시 사이트에서 정보 빼돌린 해커와 트레이더 고소](https://img.etnews.com/photonews/1901/1148989_20190116140701_309_0001.jpg)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전자공시 사이트에서 정보를 빼돌린 해커와 트레이더들을 고소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와 CNBC에 따르면 SEC는 해커와 해외 트레이더들이 157개의 실적 발표 자료를 빼내 410만 달러(약 46억원)의 이익을 챙겼다며 뉴저지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옥렉산더 에레멘코 우크라이나 해커는 기업의 실적 공시 자료를 해킹한 뒤 발표 전 트레이더들에게 전달했다. 트레이더들은 여러 개의 증권사 계좌를 이용해 거래에 나서 대규모 이익을 냈다. CNBC는 불법으로 취득한 정보로 하루에 27만 달러(약 3억277만원)를 벌어들인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해킹된 자료에는 분기 별 수입, 합병 및 인수 계획 등 주요 정보가 포함됐다. 외신은 해킹으로 인한 불법거래가 기업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해커는 SEC 직원들에게 피싱 이메일을 보내 SEC 내부 컴퓨터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는 방식으로 해킹에 성공했다. 해커와 공범자들은 내부 시스템에 접속해 비공개 자료를 내려받았다.
SEC는 사이트에 대한 해킹 결함을 보완했으며 더 이상의 공격은 없었다고 밝혔다.
SEC는 2016년 해킹 사실을 알아냈지만, 불법 거래와 연계됐다고 판단하지 못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