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로 달리는 버스에서 5세대(5G)이통통신을 통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대용량 콘텐츠를 끊김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
KT는 16일 광화문 일대에서 5G 체험버스를 운영,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를 시연했다. 5G 버스가 광화문 KT 사옥을 출발해 서울역 일대를 왕복하는 동안 VR 전용기기 '기가라이브TV'와 휴대폰에는 대용량 콘텐츠가 끊김없이 재생됐다.
5G버스에는 모바일 핫스팟(MHS)이 설치돼 주변 5G 기지국에서 신호를 받아 와이파이(WiFi)로 변환해 제공한다. 버스 내 총 7개 좌석 모두에 기가라이브TV와 휴대폰이 제공돼 동시에 총 14대 기기가 VR영상과 게임을 끊김없이 실행했다.
KT는 빠르게 움직이는 밀폐된 공간에서 5G가 끊김없이 구동되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버스에는 단 한 개 동글이 설치돼 5G 신호를 수신했다. 박상호 KT 5G 서비스마케팅팀장은 “처음엔 동글 한 대로 많은 기기를 동시에 실행할 수 있을 지 걱정됐다”고 말했다. 이날 시연으로 KT 5G 안정성은 물론 5G 특유의 대용량·초고속 특성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KT는 3월 출시 예정 게임 '러브레볼루션'도 공개했다. 러브레볼루션은 5G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개발됐다. 원래 고화질 이미지 구현으로 100GB 정도의 용량을 차지하지만 5G 환경에선 스트리밍으로 제공해 200MB 내외로 구동된다.
KT는 5G 체험버스를 내달 2일까지 광화문과 강남 일대에서 운영한다. KT 관계자는 “5G 서비스를 경험하고 싶은 신청자가 몰리며 80%이상 마감됐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