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SK하이닉스 유치를 공식 밝혔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17일 신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용인시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인에선 그동안 시의회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 결의안을 채택했을 뿐 시는 대외적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다.
백군기 시장은 “지자체 유치 경쟁이 과열돼 기업 투자의욕을 꺾거나 시장 합리적 선택에 그릇된 영향을 미쳐선 곤란하기에 언급을 자제하고 있을 뿐 용인시가 최고 적지임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통팔달 도로망을 갖췄고 국내 반도체 양사와 각지에 산재한 전·후공정 장비업체를 연결하는 중심에 있어 반도체 기업 집적화에 필요한 기업 간 협업, 고급인력 수급, 인프라 활용 등 모든 면에서 적합하다는 것이다.
백 시장은 특히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은 기본적으로 당사자인 기업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국가적 시급성이나 기업 절박성 등을 고려할 때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곳에 입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플랫폼시티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 역량을 집중한다. 시는 16일 '플랫폼시티 건설사업 전문가 위원회' 위원을 위촉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2035년 도시기본계획도 확정됐다.
시는 100만평에 달하는 보정·마북·신갈동 일대에 공영개발 방식으로 첨단산업단지와 상업, 문화, 복지, 행정, 주거 기능을 갖춘 첨단복합도시를 건설하고 GTX와 연계해 수도권 남부 최대 교통허브도 조성할 계획이다.
백 시장은 “공무원, 토지주인, 입주민 등 15인으로 구성된 소통추진단을 만들어 제반 문제 해결을 위해 소통하고 있다”면서 “구획지정 범주 안에서 평당 가격 등 분양가, 사업비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시는 이날 품격 있는 문화·체육·관광도시 육성을 위해 대한축구협회 축구종합센터(NFC) 유치를 추진하는 등 주요 정책 추진계획도 발표했다.
시민이 조속한 실현을 원하는 스마트 교통도시 조성에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먼저 지난해 개통한 국도42호선 우회 자동차전용도로와 비슷한 효과가 기대되는 국지도 57호선 계획을 조기에 확정토록 정부에 요청하고, 국지도 82호선이나 315호선 등 이미 확정된 도로 확장은 최대한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또 분당선 연장이나 광주~에버랜드~남사 노선, 동백~성복역 노선 등 도시철도를 국가·경기도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백군기 시장은 “올해부터 시민 삶의 질이 향상되는 명품도시를 본격적으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열심히 경청하고 겸허히 수용할 것이니 애정 어린 질책과 충고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
김정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