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무선해상통신망(해상망, LTE-M) 기지국 구축 사업이 유찰됐다.
이동통신 사업자가 기지국 구축과 전용회선 임대가 분리 발주돼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판단, 경쟁입찰이 불발됐다. KT가 단독참여, 유찰됐다.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해양플랜트연구소는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해상망 기지국 구축에 대한 재입찰을 공고했다. 재입찰은 29일이다.
앞서 입찰에는 해상망 시범 사업을 수행한 KT가 참여했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고민 끝에 불참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해상망 입찰을 포기한 이유는 당장의 수익성과 향후 사업 수주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기지국 구축만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고 향후 전용회선 임대 사업 수주를 장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통상 통신사는 전용회선 임대를 통해 수익을 확보한다.
재입찰 공고 횟수 제한은 없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재참여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따라 향후 입찰에서도 KT 단독 참여 가능성이 높다. 재공고 이후에는 수의계약이 가능한 만큼 KT 수주 가능성이 상당하다.
KT가 수의계약을 통해 해상망 기지국을 구축할 경우 내년 전용회선 임대 입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재난안전망(PS-LTE) A·B권역을 모두 수주한 데 이어 해상망까지 수주하면 공공망 및 재난 안전 분야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입찰 공고에 따라 해상망 구축 참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