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연구진이 후보물질을 연구하고 있다.(자료: OCI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1901/1150181_20190121132358_455_0001.jpg)
에너지 기업 OCI가 첫 바이오 투자처로 췌장암 치료제 개발기업을 점찍었다. 추가로 1~2개 국내외 바이오 기업 투자도 진행한다. 항암 영역을 기반으로 바이오사업 육성을 본격화한다.
OCI(대표 백우석·이우현)는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에 50억원 투자 계약을 체결, 29.3% 지분을 보유한다고 21일 밝혔다.
OCI는 이번 투자로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최대주주가 된다. 후보물질 공동 개발권과 신규 후보물질 우선 검토 권리를 갖는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췌장암 치료 후보물질 'SNB-101'과 '이중나노미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다. SNB-101은 췌장암 항암 후보물질로, 현재 전임상 후기단계다.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 승인 신청을 한다. 약물전달 기술인 이중나노미셀은 인체에 잘 녹지 않아 약효 발현이 어려운 난용성 약물을 수용성 고분자 물질로 둘러싸는 기술이다.
OCI는 주력인 태양광 사업 성장이 한계에 오면서 바이오를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바이오 사업팀을 꾸려 투자처를 모색했다. 기술, 사업 장벽이 높은 바이오산업 특수성을 고려,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선별해 육성하는 전략을 세웠다. OCI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 자금력을 잠재력 있는 바이오기업에 투자해 글로벌 시장 진출 '플랫폼'을 구축한다.
바이오산업 중에서도 항암제 영역에 집중한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를 시작으로 조만간 1~2개 국내외 항암제 개발 기업과 투자계약을 체결한다.
최수진 OCI 바이오사업본부장(부사장) “이번 투자를 글로벌 항암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는 초석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향후 다른 투자와 연계해 혁신 플랫폼 기반을 마련하고, 항암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