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동조합이 28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들어간다. 파업 대신 다른 투쟁방식을 우선 검토한다.
네이버 노조는 21일 분당 사옥에서 조합원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28일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당초 우려됐던 전면 파업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노조 측은 “쟁의행위가 곧 파업은 아니다”고 밝혔다. 노조는 노조원 의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쟁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이버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는 △안식휴가 15일 △남성 출산휴가 유급 10일 △전직원 대상 인센티브 지급 기준에 대한 설명 △기타 쟁점에 대한 노사 성실 교섭 등 중재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중재안을 거부했다. 중재안이 파업 등 쟁의행위에 참여할 수 없는 협정근로자를 명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사측은 노조가 파업하더라도 인터넷 서비스 유지를 위한 인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측이 중노위 중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네이버 노조는 쟁의권을 얻었다.
네이버 노조는 전체 직원 중 40%인 약 1200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4월 설립했다.
네이버에 이어 지난해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인터넷·게임 등 정보통신(IT)기업이 연달아 노조를 설립했다. 네이버 노조가 가장 먼저 사측과 단체협약을 시도하는 등 속도를 냈다.
IT기업 노조 관계자는 “네이버 협상 과정을 주목한다”면서 “네이버 노조와 사측 합의가 다른 인터넷 게임 노사간 협약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