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 공공 부문 윈도10 전환에 속도낸다. 예산 한계로 연내 윈도10 전환이 어려운 공공은 별도 지원책을 강구한다.
행정안전부는 정부부처(국방부 제외)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 공공 부문 윈도10 전환을 지원한다. 국방부는 별도로 추진한다.
행안부는 내년 윈도7 지원 종료를 앞두고 지난해부터 윈도10 전환을 유도한다. 우선 지난해 3분기 부처와 지자체 등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윈도7 이용 현황을 전수 조사했다. 조사 결과 230만여대 PC가 윈도7으로 구동됐다. 상당수 PC가 여전히 윈도7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윈도10 전환 비용 확보가 시급하다. 행안부는 지난해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공공 정보화사업 예산 가운데 남는 부분을 윈도10 전환용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이 협의에 따라 예산을 일부 확보한 곳은 지난해 하반기 일부 PC를 윈도10으로 전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확보한 예산으로 전체 윈도7 PC 가운데 3분의 1을 윈도10으로 바꿨다. 과기정통부는 연내 부처 PC 100%를 윈도10으로 교체한다.
행안부는 공공 대상으로 윈도7 종료와 윈도10 전환 필요성 관련 홍보를 강화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윈도10 전환은 강제가 아니라 공공이 자율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사안”이라면서 “내년부터 윈도7 지원이 종료된다는 사실을 알려 공공이 스스로 위험성을 인지하는 등 윈도10 전환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지난해에 이어 이달 말까지 공공 대상 윈도7 이용현황, 윈도10 전환여부 등을 다시 조사한다. 취합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공 윈도7 도입 현황을 파악한다. 연내 윈도10 전환이 어려운 공공은 별도 지원책을 강구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과 협력해 보안 대비 백신 개발 등을 고려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예산 한계로 연내 100% 윈도10 전환이 어려운 공공기관이나 지자체가 있을 수 있다”면서 “국정원, KISA 등과 협력해 윈도7 이용 공공이 해킹 위협에 노출되지 않도록 전용백신 등 대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S 문의 결과 윈도7 지원이 끝나더라도 유상으로 기술 지원도 가능하다”면서 “윈도10으로 전환하지 못한 공공에 다양한 대비책과 정보를 제공하고 최대한 연내 윈도10 전환하도록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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