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집중된 냉방전력을 효율화하려면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계한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건물과 가정에 도입하고 냉방원에 가스를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엘타워에서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 3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세 차례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상반기 중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가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참석자는 ICT 기반 '건물부문 에너지효율 혁신'과 전력피크 감축을 위한 '냉·난방 에너지원 다양화'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건물부문 최종 에너지소비는 1990년 이후 매년 2.5% 이상 증가했다. 건물 대형화로 상업·공공건물 2016년 냉방 에너지소비는 2013년 대비 1.8% 증가했다.
양인호 동국대 교수는 건물 에너지효율 혁신을 위해서는 ICT를 적극 활용해 상업건물, 편의점, 가정에 에너지관리시스템 보급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관제센터(TOC)에서 건물통합군을 관리하고 나아가 커뮤니티 차원에서 스마트 에너지 시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방치된 노후건물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웹기반 에너지진단 플랫폼 구축과 함께 건물에너지 성능 비교평가 의무화를 제안했다. 미국과 호주 등에서는 에너지사용 수준을 비교·관리하는 표준원단위 제도를 운영 중이다.
조수 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는 우리나라가 충분한 전력 공급능력을 보유하고도 매년 동·하계 전력피크를 걱정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냉난방용 에너지원 전력 집중 문제를 제기했다. 대형건물 전력 비중은 2004년 43.0%에서 56.3%로 13.3%P 높아졌다.
해결책으로 건물 용도와 규모별로 냉방방식 비율 최적화를 의무화하고 2030년까지 가스냉방을 현재 3배 수준인 1270만 냉동톤(RT)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1GW급 원전 3기 용량에 해당하는 전력피크 3GW 감축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선 가스냉방 확대 차원에서 가스냉난방기 기술개발로 안전성과 편리성을 개선하고 사후관리 강화 등 신뢰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