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 아기' 출산 실험을 한 과학자 허젠쿠이를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광둥성 공안당국은 “허젠쿠이는 생명 윤리와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말했다.
광둥성 공안당국은 “지난 2016년부터 허젠쿠이가 자신의 명예와 이익을 위해 자의적으로 모금활동을 했으며, 국가가 명백히 금지한 태아 유전자 조작 실험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허젠쿠이와 실험에 관련된 이들을 관련 법규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하겠다”고 덧붙였다.
남방과기대도 허젠쿠이와의 모든 계약을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신화사 등 중국 언론은 여러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허젠투이가 사형에 처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허젠쿠이 교수는 태아의 CCR5 유전자 편집을 통해 에이즈 면역력을 가진 쌍둥이 출산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허젠쿠이 실험에 참가한 8쌍의 부부 중에서 2명이 임신에 성공했다. 그는 쌍둥이는 에이즈에 대한 면역력을 갖고 태어났으며, 자신의 연구결과가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편집된 유전자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세계와 과학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