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장관, “통신장비 산업 종속돼선 안돼”

유영민 장관, “통신장비 산업 종속돼선 안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보안 중요성을 역설하며 통신장비 산업이 외국에 종속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22일 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서 열린 '5G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5G 특징 중 하나가 '초연결'로 5G는 우리 삶과 중요 국가 시스템에 모두 연결된다”면서 “보안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롱텀에벌루션(LTE)을 비롯 기존 이동통신이 개인 통신서비스에 초점을 맞춘다면 5G는 이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수많은 사물을 연결하는 데도 쓰인다.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 정보유출 방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얘기다.

유 장관은 “보안 못지않게 중요한 게 우리 통신장비 산업이 (외국에) 종속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대한민국이 5G 기반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나감에 있어서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 모인 LG전자와 LG유플러스 임원, 중소기업 대표에게 함께 논의하고 해결책을 찾자고 제안했다.

5G 시장 선도 당위성도 강조했다.

유 장관은 “대한민국이 5G 상용화를 서두르는 이유는 2등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G는 우리 삶에 깊숙히 영향을 미치면서 새로운 서비스 모델과 산업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측면에서 누구보다 먼저 우리만의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 장관은 이를 위해 정부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지난해 12월1일 최초 5G 전파 발사 때는 SK텔레콤을, 올해 초에는 이낙연 총리와 함께 삼성전자를 방문했다”면서 “오늘 LG유플러스(LG그룹)에 이어 다음에는 KT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KT에서는 '서비스'를 주제로 헬스케어, 환경 등 5G 기반 다양한 서비스와 사업 모델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필요하다면 보건복지부와 환경부 장관 등에게도 참여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3월 5G 상용화 이전에 여러 장관들과 함께 관련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살펴보고 정부가 해야 할 일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