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부처 장차관들에게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노력을 더해 달라고 요청했다. 영상회의 확대와 일하는 업무 방식 전환 등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행안부 청사 이전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행안부는 24일부터 내달 말까지 4차례에 걸쳐 서울청사와 민간건물에 있는 1403명이 세종시로 옮겨간다.
문 대통령은 “각 부처 장·차관들이 세종에서 근무하는 시간을 다 합치면 한 달 평균 나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대부분의 시간을 서울에서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장관들이 세종시를 떠나지 않아도 되게끔 일하는 방식을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며 “영상회의를 많이 활용해 장관들이 서울에 오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김부겸 장관에게 “여유 공간이 생긴다면 몇 명 규모의 회의도 영상회의로 할 수 있는 회의실을 많이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
한편 김부겸 장관은 “2월 말까지 네 차례에 걸쳐 행안부가 세종시로 이전한다”며 “이전 기간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불시 보안점검, 상황근무조 운영지원을 통해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