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에 별도 충전 케이블 없이 다른 스마트폰을 이용해 충전하는 기능이 탑재된다.
갤럭시S10 후면부에 다른 스마트폰을 접촉하면 자동 무선충전하는 방식으로 갤럭시 시리즈에 처음 적용되는 기능이다.
이용자는 갤럭시S10 설정에서 '배터리 전력 공유' 모드를 ON으로 변경, 다른 스마트폰을 무선충전할 수 있다. 글로벌 무선충전 표준인 치(Qi) 규격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모두 충전 가능하다.
애플 아이폰XS(텐에스)·아이폰XR(텐아르)를 비롯해 LG G7·V40 등도 무선충전 대상 기기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사에 갤럭시S10 시리즈 주요 기능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무선충전 공유 기능을 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동영상 시청 시간이 증가하면서 배터리 소모량도 지속 증가한다는 추세를 감안한 결정이다.
세계 최초는 아니다. 화웨이가 지난해 메이트20 프로 스마트폰에 배터리 무선충전 공유 기능을 처음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화웨이보다 무선 전력 송출 성능을 개선, 충전 속도를 빠르게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10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 탑재가 모바일 액세서리 업계에 부정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10 배터리 용량 내에서 다른 스마트폰을 무선충전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기존 1만mAh 이상 대용량 보조배터리를 대체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배터리 무선충전 공유 기능은 스마트폰 이용자 편의성을 크게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에 따른 트라우마를 극복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