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게임업계는 중국 판호 문제, 주 52시간제 등 다양한 이슈로 실적이 부진했다. 이에 새해에는 전년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벤치마킹 사례로 '포트리스M'이 거론되고 있다. 작년 하반기 출시된 포트리스M은 다양한 신작게임 중에서도 국내외로 주목을 받으며 국내게임 성공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엔터테인&'은 포트리스M의 행보를 중심으로 새해 게임업계의 주요 관심포인트를 확인해본다.
◇'현대 감각으로 깨운 캐릭터, 신구유저를 엮다' 포트리스M
새해 게임업계는 기업 규모를 불문하고 기존 인기IP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신작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에 '포트리스M'을 향한 벤치마킹의 시선은 당연하게 이어진다. '포트리스M'는 1990년대 후반부터 리니지와 스타크래프트 등 PC방 문화를 이끌어왔던 대 국민 대표게임 '포트리스' 시리즈의 정식 모바일 후속작으로서, 다양한 방면에서 특장점을 갖고 있다.
![포트리스M은 1990년대 후반 첫 출시 이후 후속 시리즈와 애니메이션 등를 통해 높은 친숙도를 가진 캐릭터들을 모두 등장시켜 세대공감 게임영역을 만들고 있다. 사진은 포트리스 시리즈 중 최고 인기를 모았던 포트리스2 블루 (사진=CCR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1901/1150866_20190123105823_261_0002.jpg)
무엇보다 선제적으로 꼽히는 것은 게임 진입 경계감이 낮다는 점이다. 이는 캐릭터와 조작법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
게임 메인이 되는 캐릭터는 1990년 후반 첫 출시부터 여성과 청소년 유저 마음을 사로잡아 왔으며, 포트리스2 레드/블루, 뉴 포트리스, 포트리스 3 패왕전 등의 다양한 후속 시리즈와 반다이-SBS-대원동화 등의 협력으로 탄생한 애니메이션 등이 캐릭터의 귀여운 매력과 친숙도를 높인 바 3040 세대부터 신규 1020세대에게까지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여기에 '발사해 맞춘다'라는 슬로건에 맞춘 조작법은 FPS나 RPG 등의 장르들이 갖는 테크트리나 전략, 조작방법 등 복잡한 개념에 지치거나 두려움을 갖고 있는 일선 유저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서 거리감 자체를 없애버린다는 것도 특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포트리스M은 발사해 맞춘다라는 기본 슬로건을 그대로 이은 플레이방식으로, 게임의 친숙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CCR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1901/1150866_20190123105823_261_0003.jpg)
이는 곧 과거 코카콜라나 치토스 등과의 컬래버와 마찬가지로 2017년 SBS 게임쇼 '유희낙락'이나 지난해 MBC '비긴어게임' 등 게임 전문 프로그램에서의 집중 부각이나 대상 웰라이프 주최 클랜대회 등으로 포트리스M에 대한 인식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등 국내 파급력을 높여가는 것으로 연결된다.
파급력은 해외 일각에도 적용된다. 2000년대 중국 샨다 측과의 계약을 통해 '풍강탄극(미친탱크)'라는 이름으로 출시, 당대 현지 캐주얼게임 1위를 달성한 것처럼 3040세대 중국인들에게 자국게임처럼 받아들여질 만큼 친숙한 느낌을 주며 지난해 10월 '포트리스M'의 국내외 동시출시 당시 해외에서 8.5점(IGN 기준, 국내게임 평균 7점)의 높은 평가를 받을만큼 친숙함과 간편함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포트리스M은 캐릭터와 조작방법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과거와 현재를 고스란히 이어지게 함으로써, 국내외 유저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사진=CCR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1901/1150866_20190123105823_261_0004.jpg)
'포트리스M'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캐릭터와 캐주얼 게임이 지닌 부드러운 감각을 모바일에서 극대화해 다방면에서 호평받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포트리스M은 과거 인기 IP 감성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트렌디한 감각을 접목해 신규 유저들의 진입을 쉽게 이어지도록 했다”라며 “과거 '국민게임'으로서의 타이틀과 캐주얼 게임의 특성상 유입장벽이 낮은 것도 사실이지만, 원작 캐릭터를 현대적 감각으로 절묘하게 소화해냈다는 점에서는 크게 주목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나란히 걷는 과거와 현재, 시스템 최적화를 만들다' 포트리스M
포트리스M이 새해 게임계에서 주목받는 또 하나 부문은 게임 최적화다. 당초 캐주얼게임은 FPS나 RPG에 비해 간단한 조작과 플레이방식으로 금방 친숙도를 높일 수 있지만, 고정적인 게임방식에 따른 염증과 함께 무분별한 콘텐츠 부가로 기존 유저 경계감을 높일 수 있다는 딜레마가 있다.
여기에 PC 원작 모바일 게임이 단순한 디바이스 환경 변화에 따라 플레이가 복잡해지거나,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스핀오프 격으로 전혀 다른 게임이 되는 등 다양한 우려점이 많다.
![포트리스M은 전작들의 게임성을 고스란히 받아오면서도, 클래식·리얼대난투 등 두 가지 플레이모드를 동시에 수용, 디바이스 환경에 맞는 조작과 구동 시스템으로 최적화를 이루고 있다. 사진은 포트리스M 내 리얼대난투 모드. (사진=CCR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1901/1150866_20190123105823_261_0005.jpg)
각 게임사는 다양한 이유로 신작 개발의 방향성에 고민한다. 이에 포트리스M은 최적화의 표준을 제시하는 작품으로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
포트리스M은 전작 게임성을 고스란히 받아오면서도, 모바일 디바이스 환경에 맞는 조작법과 구동 시스템 구현으로 소위 '완벽한 최적화'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게임모드 선택 파트다. 6년간 17가지의 테스트버전을 토대로 만들어진 포트리스M은 클래식·리얼대난투 등 두 가지 플레이모드를 동시에 수용하고 있다.
![포트리스M은 전작들의 게임성을 고스란히 받아오면서도, 클래식·리얼대난투 등 두 가지 플레이모드를 동시에 수용, 디바이스 환경에 맞는 조작과 구동 시스템으로 최적화를 이루고 있다. 사진은 포트리스M 내 리얼대난투 플레이 장면. (사진=CCR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1901/1150866_20190123105823_261_0006.jpg)
클래식모드는 기존 PC버전의 영역을 모바일화 시킨 파트로, PC당시 4대4 대전 방식의 무한턴제 전투방식을 2대2 구도의 10턴제 형태로 구현하면서 플레이 소요시간을 줄이면서도 과거의 게임 맛을 그대로 살렸다.
반면 리얼대난투 모드는 2006년 뉴 포트리스가 적용했던 동시 턴제 개념을 접목, 실시간 이동과 캐릭터별 특징에 따른 4대4 팀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있다.
![포트리스M은 전작의 향수를 충족시키기 위한 클래식모드와 모바일 최적화 모드인 리얼대난투를 운용, 다각적인 유저들의 반응에 부합하고 있다. 사진은 포트리스 3 패왕전 당시의 인게임화면. (사진=CCR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1901/1150866_20190123105823_261_0007.jpg)
포트리스M의 듀얼 플레이모드 적용은 신구 유저들의 수요를 모두 충족함은 물론 게임플레이 방식의 다변화를 통해 유저들에게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누릴 기회를 주고, 개발사 입장에서는 게임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한다.
이는 곧 실질 지표로도 드러난다. 최근 포트리스 M은 출시 전후로 인기 모바일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누르고 액션부문 1위, 전체부문 16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포트리스M은 PC게임 IP를 토대로 만들어진 모바일 게임이 갖는 단점을 잘 피하면서, 원작 PC게임 감성과 신규 모바일 유저의 게임 감성을 고루 살핀 작품”이라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밸런스 최적화나 신규 콘텐츠 구현을 꾸준히 해나간다면 과거 '국민게임'의 명성을 새롭게 회복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사진=CCR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1901/1150866_20190123105823_261_0008.jpg)
전체적으로 '포트리스M'은 단순히 추억 속의 '국민게임'이 아니라, 현대적인 감각과 디바이스 환경 속에서 원작의 개념을 충실히 구현해내면서 인기를 얻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곧 일련의 신작으로 새해 돌풍을 불러일으키려는 게임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상당히 크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원작의 가치를 새로운 트렌드로 제시한 '포트리스M'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