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분야 스타트업 2곳에 신규 투자했다.
네이버 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스타트업팩토리(D2SF)는 자율주행 시뮬레이터를 개발한 모라이(MORAI)와 AI 기반 감정인식 기술로 채용면접 컨설팅과 자율주행차 솔루션을 개발한 제네시스랩(genesis lab)을 선정했다.
모라이는 실제 도로 환경과 유사한 3차원 가상 환경을 구축,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테스트 하고 고도화하는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있다.
도로 표면이나 지형, 날씨 등 다양한 변수와 대응 알고리즘을 통합 테스트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 안전성 확보와 상용화에 꼭 필요한 솔루션이다.
KAIST 석박사 과정이 주축이다. 다수 국내외 챌린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만큼 뛰어난 연구 역량과 실전 경험을 갖췄다.
창업 이전에는 연구실 소속으로 네이버랩스 자율주행팀과 협업하기도 했다. 모라이는 자율주행 업체와 협력, 이달 말 교육 및 연구용 솔루션 베타 테스트에 돌입한다. 상반기에 개최되는 자율주행경진대회에 시뮬레이터를 공급한다.
제네시스랩은 사람의 얼굴 표정, 목소리, 제스처 등을 분석해 감정을 인식하는 AI 기술 '멀티모달 감정인식'을 보유했다.
이 기술을 활용해 취업과 진학을 위한 면접 컨설팅 솔루션 '뷰인터'를 개발했다. 면접 준비생이 연습영상을 업로드하면, 분석결과와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자율주행 분야에 최적화된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CES 2019에서 현대모비스와 협력해 운전자 감정에 맞춰 음악을 틀거나 실내 조명을 바꾸는 데모를 시연했다. 중장기적으로 자율주행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술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2개 스타트업 모두 CES 등 글로벌 기술 시장이 주목하는 AI 및 자율주행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과 시장성을 겸비한 스타트업”이라면서 “이들 스타트업과 적극 교류하며 기술 시너지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D2SF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30개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네이버 혹은 라인과 협력을 논의 중이다. 신규 투자, 입주공간 지원 등 D2SF 여러 기술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