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산업 수출액 전년대비 80.7% 증가

국내 게임 시장의 규모와 전망(2016~2020년) (단위:억원, %)
국내 게임 시장의 규모와 전망(2016~2020년) (단위:억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7년 국내외 게임 산업 통계 및 동향을 다룬 '2018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 따르면 2017년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0.6% 성장한 13조1423억원으로 나타났다. 진흥원은 2018년 게임시장 규모를 13조9000억원으로 예상했다.

2017년 게임 산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PC 게임과 모바일 게임 매출 역전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2017년 기준 모바일 게임은 6조2102억원(점유율 47.3%) 매출을 기록했다. PC 게임은 4조5409억원(점유율 34.6%)보다 규모가 커졌다. 모바일 게임은 PC 게임, PC방(1조7600억원/점유율 13.4%), 콘솔 게임(3734억원/점유율 2.8%) 등 분야를 제치고 전체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플랫폼 별 성장세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아케이드 게임은 VR산업이 성장하면서 121% 성장했다. 모바일 게임과 콘솔 게임 역시 각각 43.4%, 42.2% 성장했다. 반면 PC게임은 -2.9%를 기록했다.

수출은 최근 7년새 가장 높은 성장세를 달성했다. 2017년 국내 게임 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80.7% 증가한 59억2300만달러, 한화 약 6조6980억원이다. 주요 수출국은 중화권(60.5%), 동남아(12.6%), 일본(12.2%), 북미(6.6%), 유럽(3.8%)순으로 조사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중화권에서 22.9% 상승한 반면, 나머지 국가 비중은 하락했다. 수입 역시 78.4% 증가해 2억6291만달러(약 2973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 게임시장은 전년 대비 12.0% 증가해 1620억79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 그 중 6.2% 점유율을 차지했다. 한국이 가장 경쟁력을 갖는 PC 게임은 시장에서 12.15%를 차지하며 10개국 중 3위를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은 9.5%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다. 세계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국가는 중국(20.7%)으로 밝혀졌다.

한콘진은 2018년도 게임 산업 규모를 전년 대비 6.5% 상승한 13조99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PC게임 시장은 하락세이지만 e스포츠 산업 활성화로 게임 유통업체 규모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게임의 꾸준한 상승세가 전체 게임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