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나노기술원(원장 이윤덕)이 경기도 소재 특성화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2019 상반기 나노융합기술인력 양성사업'을 내달부터 착수, 청년 실업해소와 현장형 우수 기술인력 배출에 기여한다.
한국나노기술원 첨단시설과 장비를 활용해 경기도소재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나노반도체, LED, 태양전지 등에 대한 이론과 실습 기회를 제공, 중견·중소기업 등에 맞춤형 현장기술 인력을 공급하는게 사업목적이다. 2013년부터 국가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나노기술원은 내달 11일 교육생 입소식 개최를 시작으로 2019년 상반기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 사업을 5~6개월 진행한다. 경기도내 6개시 9개 특성화고에서 31명을 선발했다. 참여 학생들은 580시간 이상 최첨단 나노 인프라를 활용한 교육을 받는다. 교육내용은 이론교육과 더불어 기초실습 1개월, 집중실습 4~5개월로 구성했다.
1개월 동안 교육생들은 기업 수요를 반영한 인력 양성을 위해 나노반도체·LED 등 광소자 기술, 나노측정분석 등 전공이론과 이력서, 모의면접, 인·적성검사, 직업 가치관 등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이후 참여 교육생은 4~5개월 동안 한국나노기술원이 보유한 최첨단 FAB에서 나노반도체 공정·측정분석 등 장비를 활용하면서 산업현장 적응력을 배양하는 집중 실습 시간을 갖는다. 전체 교육시간의 75%를 실습에 집중한다.
한국나노기술원은 특히 반도체공정 전문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학사이상 학생들에게 실시하던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교육을 고등학생 대상으로 실시, 더욱 다양한 반도체 기술 습득을 지원한다.
1멘토(한국나노기술원 전문인력) 2~3멘티의 밀착형 멘토링제를 도입해 교육생들이 최첨단 나노장비를 직접 운용해봄으로써 나노 관련 전문 인력으로 육성하고 수료 후에는 나노반도체 등 관련 기업체에 취업까지 지원한다.
한국나노기술원은 수료생 90% 이상이 취업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기 취업 형태 현장실급제도가 학습중심 현장실습제도로 개편되면서 특성화고교생 취업률이 절반이하로 낮아지는 어려운 취업 여건 속에서도 한국나노기술원에서 2018년 교육받은 학생(57명)들은 현재 80% 취업률을 달성했다. 졸업 시기인 내달까지 90% 이상 취업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장비 업체 엠투엔은 한국나노기술원에서 교육받은 특성화고교생을 채용했다. 황규호 엠투엔 대표는 “한국나노기술원에서 배출한 학생들은 우리 회사에서 사용하는 업무지식을 충분히 교육받았기 때문에 생산현장인 클린룸에 대한 적응력이 빠르고 업무수행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 대표는 “실질적으로 일반 신입직원 OJT 기간이 보통 1개월 이상 걸리는데 반해 한국나노기술원 출신의 학생들은 1주일 만에 현장투입이 가능할 정도로 기본적인 훈련이 잘 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나노기술원은 나노융합기술인력 양성사업이 현장인력이 필요한 중소기업 등에 안정적인 기술인력을 공급하고, 학생들에게는 진로선택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한국나노기술원은 부지 3만3963㎡, 건평 5만394㎡ 규모에 연구벤처동과 다양한 나노팹장비를 갖춘 클린룸을 보유하고 있다. 클린룸에는 나노 R&D지원 라인과 나노 리소패턴 지원라인, 나노 산업화 지원라인, 특성평가지원라인, 후공정지원라인 등 일괄공정과 개발된 기술의 산업화 촉진 등을 위한 200여대의 반도체 장비·시설을 갖추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