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햅틱스, 촉각 전달 웨어러블 수트 개발...VR 게임시장 공략 나서

비햅틱스, 촉각 전달 웨어러블 수트 개발...VR 게임시장 공략 나서

비햅틱스가 촉각을 전달하는 웨어러블(착용) 수트를 개발해 가상현실(VR) 게임시장 공략에 나섰다.

비햅틱스(대표 곽기욱)는 VR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무선 전신 햅틱수트 '택수트(TactSuit)'를 개발해 올 상반기 내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택수트'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에 나온 햅틱수트와 같이 상체와 손발, 얼굴에 각각 착용하면 진동으로 타격감과 피격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조끼형 '택톳(Tactot)', 얼굴에 진동 자극을 주는 '택탈(Tactal)', 손발에 착용하는 '택토시 암즈' '택토시 핸즈' '택토시 피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트를 착용하면 슈팅 게임 도중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적의 총알을 몸으로 느끼기 때문에 곧바로 반응할 수 있다. 액션 게임에서도 손으로 직접 타격감을 느낄 수 있어 실제 격투를 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올 정도다.

비햅틱스는 지난해 '택수트'의 개발자버전을 국내외 콘텐츠 개발사와 VR아케이드 등에 공급하면서 기기의 완성도를 높였다.

올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람의 다양한 신체 크기에 대응하고 직접 착용하는 기기의 특성상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했고 부품 변경 과정도 거쳤다.

서울 강남 VR 스테이션과 신도림 테크노마트 레노버 VR 매직 파크에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 등 게임과 연동해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비햅틱스는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지원으로 '택수트'를 착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4인용 슈팅 게임 '페인트볼 배틀'도 올해 안에 출시한다.

'페인트볼 배틀'은 날아오는 페인트볼을 몸으로 맞거나 피할 수 있는 VR 멀티플레이어 슈팅게임이다. 페인트볼을 맞으면 수트가 진동으로 알려줘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곽기욱 비햅틱스 대표는 “햅틱스 기술이 VR 게임뿐 아니라 군사시뮬레이션, 재활, 소셜네트워킹 등에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대중화시키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면서 “올해 1분기에 소비자버전 출시를 앞두고 세계 각지의 총판들과 계약을 진행 하고 있다”면서 “VR 콘텐츠뿐만 아니라 PC게임, 콘솔게임, 유튜브 등 플랫폼과 콘텐츠와 관계없이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오디오 투 햅틱(Audio-to-Haptic)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