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CES]'시민'과 함께 혁신 제품 관람한 문 대통령…"상상 뛰어넘는 대단한 제품 많다"

정부가 '한국판 CES'로 만든 한국 전자·IT산업 융합전시회는 '국민을 위한 행사'였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가전전시회 'CES 2019'에 출품했던 혁신 제품과 기술을 우리나라에 재구성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부대 행사로 마련한 'ICT혁신·제조업 미래 콘서트'에도 참여했다. 여러 ICT 산업 관계자로 부터 '혁신'을 듣고 제품을 직접 눈으로 담는데 집중했다. 이날 행사명에 '콘서트'가 붙은 것도 보다 딱딱한 정책 질의가 오가는 것이 아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의견을 주고 받고 '체험'에 초점을 뒀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제가 준비한 메시지를 말씀드리고 싶어서 온 것이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 저도 직접 혁신을 보고 듣고 싶어서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 보시면 깜짝 놀랄만한, 상상을 뛰어넘는 대단한 아이디어 제품이 많다”며 “국민께서 직접 혁신 제품을 보시고, 우리의 혁신이 어디까지 와있는지, 세계 수준과 비교해보는 그런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ICT혁신·제조업 미래 콘서트에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혁신제품을 관람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ICT혁신·제조업 미래 콘서트에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혁신제품을 관람했다. <사진:청와대>

실제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인사말 외에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산업계와 시민 의견을 경청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행사에 참석한 주무부처 장관들도 의견 청취에 집중했다.

산업계는 CES 참여 소감 위주로, 학생은 정부의 SW 산업 및 인재 양성 로드맵, 로봇산업 육성책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전시회 참관에는 대학생과 마이스터고 학생, 파워블로거 등 일반인도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10여개 부스를 돌며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네이버랩스 부스에서는 로봇팔의 움직임을 보고 곁에 있던 학생에게 “굉장한데”라며 의견을 묻기도 했다. 일부 기업 관계자에게는 글로벌 기업과의 수출 계약이 성사되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세지도 전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