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분야 원천기술개발에 3700억원 투자

바이오분야 원천기술개발에 3700억원 투자

정부가 올해 바이오 원천기술개발사업에 작년 대비 6.5% 증가한 3718억원을 투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 바이오분야 원천기술개발사업'을 시행한다.

△신약 등 혁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한 융·복합 기술 발굴 △창업 활성화 등 혁신 생태계 기반 조성에 주력한다.

신약분야에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654억원을 지원한다. 성공확률이 낮아 민간에서 투자하기 곤란한 후보물질 발굴 등 신약개발 초기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

최근 각광받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올해 86억원을 쏟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군집(microbiota)과 유전체(genome)의 합성어다. 인간, 동·식물 등에 공존하는 미생물 군집과 유전체 전체를 의미한다. 장내 미생물과 비만, 당뇨 등 각종 만성질환 등과의 연관관계를 파악해 치료, 예방법을 개발한다. 올해 소, 닭, 돼지 등 주요 가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확대해 질병예방, 면역강화 등 품질개선을 유도한다.

암 분야 정밀의료 기술개발도 지원한다. 유전자뿐만 아니라 단백질〃대사물질 등을 분석해 진단기술을 개발하는 다중오믹스 기반 정밀의료 기술개발 연구를 3개 질환에 대해 연 60억원 규모로 신규 추진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한 융·복합 기술 발굴을 위해 현장 수요가 높은 후보물질 발굴·약물 재창출·스마트 약물감시 등 3개 분야에 75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인간의 뇌(자연지능)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 작동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인공·자연지능 간 융합연구를 지원한다. 뇌의 작동원리를 규명하는 연구, 뇌의 작동원리를 모방한 수학적 모형 개발 연구 등에 36억원을 투입한다. 의료기기 개발에 259억원을 투자하며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한 융합형 진단·치료기기 등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에 집중한다.

과기정통부는 혁신 바이오벤처 창업 지원, 기반 조성, 인력 양성 등 바이오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 설립, 글로벌 창업 지원에 220억원을 지원한다.

바이오 생태계에 핵심 역할을 하는 의사과학자(MD-Ph.D.) 양성을 위해 복지부와 공동으로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 사업을 신설, 올해 8개 병원에 총 60억원을 지원한다.

대구·오송 첨단의료산업 진흥재단에 구축한 연구 기반을 활용해 신약·의료기기 제품화를 일괄(원스톱)로 지원하는 '첨복단지 미래의료 원스톱 지원사업'도 신규 추진한다.

고서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5조원 수준 신약 기술 이전, 역대 최대 규모의 바이오분야 VC 투자 등 바이오분야는 혁신성장 선도 분야 면모를 보인다”면서 “정부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