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대 버스 와이파이 시작···지자체 요구로 대상 늘 듯

대규모 버스 공공와이파이 사업이 임박했다. 당초 계획에 지방자치단체 추가 요구까지 더해져 약 2만5000대 규모 사업이 될 전망이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있는 북부운수 차고지에서 KT 직원이 버스 공공와이파이가 설치된 버스에서 서비스 품질을 측정하고 있다.
대규모 버스 공공와이파이 사업이 임박했다. 당초 계획에 지방자치단체 추가 요구까지 더해져 약 2만5000대 규모 사업이 될 전망이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있는 북부운수 차고지에서 KT 직원이 버스 공공와이파이가 설치된 버스에서 서비스 품질을 측정하고 있다.

대규모 버스 공공와이파이 사업이 시작된다. 정부 계획에 지방자치단체 요구가 추가돼 당초 예정보다 많은 버스에서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다음 달 초 '버스 공공와이파이 임차운영' 2차 연도 사업 사전규격을 공개한다.

2차 연도 대상은 1만9800대 버스다. 지난해 시작돼 3월 마무리 예정인 1차 연도 4200대 버스를 포함, 총 2만4000대 버스에 와이파이 접속장치(AP)를 설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한 버스가 계획보다 늘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를 비롯한 지자체가 추가를 요구하고 있다. 버스 공공와이파이 관심이 높아지자 자체 예산을 추가, 대상 버스를 늘리겠다는 지자체가 많아진 것이다.

NIA 관계자는 “지자체별 수요를 조사한 결과 접수된 추가 요구 수량만 4000대 이상”이라면서 “별도로 추가 사업을 진행하는 것보다 정부 사업으로 동시에 추진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만 약 2만5000대 버스에 와이파이 AP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버스 공공와이파이 사업은 정부와 지자체가 1대1 매칭펀드로 예산을 조달한다. 지역에 따라 지자체가 예산을 추가하는 사례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와 NIA는 수요가 늘어난 만큼 장비 수급과 구축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1차 연도 사업 종료 이전임에도 2차 연도 사업을 발주하는 이유다. 다음 달 발주 후 늦어도 4월에는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과기정통부와 NIA는 지난해 11월 KT를 사업자로 선정, 전국 16개 시·도 시내버스에 와이파이 AP를 설치하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 270대에 구축을 완료했다. 나머지 지역도 3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2차 연도 사업이 완료되면 전국 약 2만9000대 버스에서 공공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버스 공공와이파이는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공약 가운데 하나다. 올해 추가 예산을 확보, 버스 이외에도 버스 정류장과 산간 오지 등 1만여곳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할 계획이다.



〈표〉버스 공공와이파이 연도별 구축 목표(단위:버스 대수)

2만여대 버스 와이파이 시작···지자체 요구로 대상 늘 듯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