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4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텔레콤페이퍼와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T&T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479억9000만 달러였지만, 시장 전망치인 485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실적 발표 후 AT&T 주가는 4%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배경은 느린 모바일 고객 증가율과 높은 위성TV 가입자 이탈률 때문이다.
4분기 신규 모바일 가입자는 13만4000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20만8000명에 미치지 못했다. AT&T의 전체 모바일 가입자는 1억5300만명이다.
모바일 고객 이탈률은 1%로 전년 같은 기간 0.89%보다 높아졌다.
조나단 채플린 뉴 스트리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경쟁사인 T모바일은 네트워크 규모가 작기 때문에 용량을 빠르게 늘려 데이터 속도를 높였지만, 상대적으로 부담이 큰 무선 네트워크를 가진 AT&T는 데이터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AT&T의 위성방송인 디렉TV 가입자도 감소했다. 4분기 40만3000명의 위성TV 가입자가 이탈했다. 시장 예상치인 32만8000명을 훌쩍 넘는 숫자다.
CNBC는 “기존 디렉TV 가입자가 위성방송보다 저렴한 넷플릭스 등 OTT로 옮겨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