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 북미회담 날짜·장소 내주초 발표"…베트남 다낭 유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를 다음 주 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2차 북미회담 날짜·장소 내주초 발표"…베트남 다낭 유력

그는 북한과 2차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에 대해 합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곧 발표할 것이다. 다음 주 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가 사실상 확정됐고, 공식 발표만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를 내달 5일로 예정된 국정연설에서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회담 장소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특정 장소로 갈 것”이라며 “여러분 대부분이 그 장소가 어디인지 알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이 대단한 비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언론에서 회담 장소로 유력히 거론돼온 베트남으로 사실상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도인 하노이와 다낭 가운데 어디서 개최될 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날 미 CNN방송은 2차회담 장소가 베트남 다낭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측은 여러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다낭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이 현재의 계획이며, 이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